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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골 갈래! 그런데 어디에서 살아야 행복할까?

by bluecityman 2026. 6. 23.

어린 시절 나의 유치원은 건축현장이었다

나는 서울 태생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80년대 서울

70년생인 나는 유치원을 다닐 무렵 유치원이 아닌 주택 건축현장이 유치원이었다.

대한민국이 한창 산업화가 되던 시기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직장을 찾아 상경할 무렵이었다. 서울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주택은 모자르던 시기에 나의 어머니께서는 용감하게도 주택건축 사업을 하셨다. 나는 한동안 그 현장 속에서 쌓여있는 모래와 벽돌이 장난감이었다. 그래서 대충이라도 건축현장 시공순서를 기억하고 있다.

그 기억은 훗날 셀프 집수리를 할 때 요긴하게 써먹을수 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는 서울의 인구는 정말 급하게 증가해서 서울은 너무나도 복잡한 도시가 되어가고 있었고 주거 환경은 점점 더 빽빽한 숲처럼 답답해져 가고 있었다.

어려서는 집 근처에 밭도 있고 공터도 많아서 아이들과 뛰어놀 공간도 있었으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할 무렵엔 온통 건물뿐인 답답함뿐이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전원생활을 꿈꾸며 서울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 했고 그것은 마치 들 불처럼 유행을 하기 시작해서 우후죽순 시골에 집을 지었다.

대한민국 전원주택 열풍의 역사

1.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 IMF 이후 귀농·귀촌 관심 증가
  • 도시 생활에 지친 중장년층 중심
  • 경기 양평, 가평, 용인 등에 전원주택 단지 조성
  • 당시에는 별장 개념이 강했음

2. 2005년 ~ 2012년 (1차 전성기)

  • 은퇴 세대 증가와 웰빙 열풍
  • "전원생활", "주말주택" 문화 확산
  • 양평·가평·광주·용인·춘천 등이 인기 지역으로 부상
  • TV 프로그램과 전원주택 전문 잡지가 유행
  • 목조주택 건축 시장이 크게 성장

이 시기를 많은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전원주택 붐의 시작으로 봅니다.

3. 2020년 ~ 2022년 (최대 전성기)

  • 코로나19와 재택근무 확산
  • 아파트보다 넓은 공간을 선호
  • 귀촌·세컨드하우스 수요 급증
  • 제주도, 강원도, 충청권, 경기 외곽 전원주택 거래 증가
  • 농막, 이동식 주택, 소형 목조주택도 함께 유행

특히 2021년 전후가 대한민국 전원주택 시장의 역대 최고 관심 시기로 평가받습니다.

2023년 이후

  • 금리 인상
  • 건축비 상승
  • 관리 부담 현실화
  •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다소 감소.

한눈에 정리

시기 특징
1998~2004년 초기 귀농·별장 문화
2005~2012년 웰빙·은퇴 세대 중심 1차 붐
2020~2022년 코로나 영향으로 최대 전성기
2023년 이후 수요 감소 및 시장 조정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 전원주택의 유행이 아파트 가격 상승기와 거의 동시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생활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마당 있는 집"을 꿈꾸면서 전원주택 시장이 커졌고, 실제로 양평·가평·용인·제주도는 여러 차례 전원주택 열풍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왜 요즘은 큰 전원주택보다 작은 집을 찾을까

이처럼 유행은 변화하고 사람들의 생각은 변해서 초창기 시골주택 기본평수인 30평대 주택건설은 지금은 많이 퇴색되어가고 있다.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전원생활을 꿈꾸고 왔지만 연로해지면서 병원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해 생활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관리가 잘되지 않는 주택은 페허처럼 변하고 버려지기도 부지기수다.

오히려 미니멀한 체류형 이동식주택이나 소형주택이 주를 이루고 캠핑카나 적은 평수의 기존주택을 리모델링 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어찌 되었든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 갈수 없고 나이가 더 들어서는 복지의 혜택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도시생활에 지쳐서 무작정 귀촌이나 전원생활을 꿈꾸기보다는 자신의 나이나 신체능력을 고려해서 생활편의시설 가까이 머무를 수 있도록 위치선정을 잘 해야 된다고 본다.

서귀포 보목동

코로나 이후 바뀐 삶의 방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왔다. 가치관이나 생활방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적인 삶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도를 높이는 삶을 더 중요시 하는 것이다.

커다란 집보다는 작은 공간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화두가 된것이다.

1. 코로나19 이후 삶의 가치가 바뀐 사람들

2020년 코로나19 이후 귀농·귀촌 인구는 증가했고, 농촌의 저밀도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과거처럼 농사를 짓기 위해 떠난 것이 아니라,

  • 조용한 생활
  • 넓은 주거공간
  • 자연환경
  • 스트레스 감소

등을 이유로 도시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2. 50~60대 은퇴 세대

가장 대표적인 계층입니다.

특징

  • 은퇴 후 제2의 인생 준비
  • 아파트 생활 피로감
  • 전원주택 또는 소형 주택 선호
  • 생활비 절감 목적
  • 고향이나 연고지로 이동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도 귀농·귀촌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3. 30~40대 젊은 가족

최근 증가한 계층입니다.

특징

  • 재택근무 가능 직업 보유
  • 육아 환경 중시
  • 아이들에게 자연환경 제공 희망
  • 서울·수도권의 높은 집값 부담

특히 코로나 이후 젊은 층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1인 가구 증가

최근 귀촌 인구의 특징 중 하나는 혼자 이동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 혼자 사는 중장년층
  • 은퇴한 독신 가구
  • 조용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

1인 귀농 가구 비중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5. 완전한 농업보다 '반도시·반시골' 생활 선호

예전에는 귀농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 작은 텃밭
  • 세컨드하우스
  • 제주 한 달 살기
  • 주말주택
  • 원격근무

처럼 도시와 시골의 장점을 함께 누리려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나는 1999년경부터 충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때부터 이곳이 나에게는 도시였고 제주도는 나의 전원생활을 꿈꾸는 곳이었다. 실제로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고 도시와 시골생활을 병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인 것 같다.

어디가 되었든 내 건강과 내 가족이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주거 환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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