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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제민이다.

by bluecityman 2026. 6. 29.

늘공이 있고 어공이 있다.

늘 언제나 공무원인 사람 어쩌다 선출직으로든 낙하산이든 공무원이 된 사람의 은어다.

난 어제민이다. 

어쩔 때는 제주도민이고 평시는 육지 사람이다.

2020년 한달살이 이후 보목동에 빌라를 마련한 후론 년 중 틈만 나면 제주로 향한다.

무슨 이야기를 써 볼까 하다가 내가 50대이니 50대를 위한 제주 생활 특히 서귀포쪽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이 50,젊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 쌩쌩하지 않은가? 힘내고 파이팅 합시다! 50대여.

딱 50에 한달살이를 하러 제주에 왔다.

가끔 왔던 곳이라 대충은 제주를 알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생소했다.

날씨도 그렇고 맛 집이 어딘지도 모르고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그래도 씩씩하게 잘 버티고 돌아 댕겼더랬다.

좋았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고? 50대여 휴가를 내든 연차를 내든 하루라도 일찍 제주살이 한번 해보시라고 이럽니다.

 

아침.

 

눈 비비고 일어나서 옷 입고 집 나서서 5분만 뛰다 보면 서귀포 앞 바다가 푸르게 펼쳐지고 바다 냄새 맡으면서 15분정도 뛰면 아프던 몸도 생기가 도는 것 같아서 스트레칭도 해 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커피트럭에서 한잔 마시면 여는 회장님 안 부럽더라고요.

구두미포구
구두미포구

5분정도 더 걸어서 집에서 샤워를 하고 한 끼 하러 나가본다.

아침밥은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은희네해장국 한 그릇 먹던가.

맥도날드 맥모닝도 좋고,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올레시장 가서 해산물 만원어치 사다가

짬뽕 한 냄비 볶아 먹기도 하고.

날씨가 좋으니 새섬이나 한 바퀴 돌고 와야겠다.

동생 하나가 곽지 해수욕장에 세컨하우스가 있어서 일주일가량 머문 적이 있고 한달살이 첫 달엔 제주 동쪽 월정리에 머물렀다. 그리고 서귀포로 와서 있었는데 제주 전 지역을 돌아다녀 봤지만 육지 놈이 느끼기엔 서귀포가 젤 따뜻했다.

개인적으로 좋아 하는 곳이야 있겠지만 50대는 시내에서 가깝게 지내는 것이 좋은것 같다.

바다가 좋아서 그런가 보목은 그래서 난 지금도 좋다.

눈뜨면 바다가 보이니까.

가끔 육지에 있는 친구들이 "제주에서 심심하지 않냐?"고 묻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곳에서는 심심하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가 매일 조금씩 다르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다의 색도 달라진다. 그 작은 변화를 바라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낚시가 있지 아니 한가?

 

점심.

 

귀찮아.나가서 먹자.

전갱이도 잡을검 한림항으로 간다.메가커피 가서 아아 한잔 들고 문연지 하루만에 망한

민간의료단지 흉물을 지나서 중산간 도로를 60으로 달린다.살살 가면되.

볼카노골프장도 지나고 롯데 핀크스 캐슬렉스 많기도 많은 골프장을 지나 금악리에서 머리위로 패러글라이더들이 날라 댕긴다.

살짝 냄시 나는 축사농장들을 지나치다 보면 한림에 다 왔다.

배고프니깐 보영반점으로 향한다. 여기 화교가 운영하는 곳인데 볶음 짬뽕이 예술이다.

잡채밥을 시켜 먹기도 하고 간짜장도 맛나고 모슬포항 입구에 “홍성방“중국집 군만두가 예술인데 아직 보영반점 군만두는 안 먹어 봤다. 한림에 오면 한림시장 주변에도 로컬 맛집들이 좀 있다.시장안에 가면 복화네라고 여기 동태탕이 또 좋다.

한림에는 형님 빌라가 하나 또 있다. 비어 있을때는 여기서 자기도 하고 한치철에는 눈치껏

한림에서 기거를 한다.

한림 수협건물이 엄청크다. 여기 마트와 수산물 직매장이 좋아서 갈치는 아무 때나 사도 후회가 없다.

짬뽕 한그릇 하고는 협재해수욕장 카페로 간다.여기서 보는 비양도는 정말 멋지다.

해질 무렵 슬슬 어제의 전갱이 조황을 수집해보고서 아니다 싶을 땐 애월항으로 달려야 한다.

오늘 전갱이를 잡아야 며칠간 무늬 오징어 낚시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애월항에 갈때면 “그때그집“에서 점심에 김치찌개를 푸짐하게 먹는다.요즘 새롭게 단골이 된 곳인데 아주 맛있다. 참고로 세화항에도 있다. 계란후라이가 셀프다 맘껏 먹으란다.

 

저녁.

 

비라도 오거나 바람이 불면 저녁이 한가해진다.

한잔 할끄나~~?

“처갓집연탄구이”나 갈까?

제주오겹살을 빨간양념을 뿌려 연탄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파절이 양념도 맛나고 특히

멜젓은 이집이 최고다. 국수시켜서 멜젓하고 잘 구워진 고기에 소주 한잔 하면 육지는 생각도 안 난다.

육지에서 손님이라도 오는 날에는 올레시장 “석경초밥”이나 “고미횟집”도 자주 간다.

난 제주에서 가족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정말 행복하다.

무늬오징어를 잡고 한치를 잡는 날이면 친구들이 가까이 없는게 너무 아쉽다.

같이 묵어야 맛난데.이거 하나는 제주도 생활 단점이다.

친구 없다고 안 먹을수 있나?

무늬오징어
무늬오징어

한치는 바로 먹어야 되기 때문에 혼자서라도 먹는다. 맛있다.

한치 오징어는 밤에 잡는다. 밤에 별이 쏟아지는 바다에서 낚시를 하노라면 옆 동료 조사들과 낚시 얘기로 끝이 없다. 그러다 한 마리 잡으면 우르르 애들처럼 모여서 떠들고 못 잡은 사람은 푸념을 해도 재미있다.

입질이 끊기는 시간이 오면 주섬주섬 장비챙겨서 집으로 가면 오늘 하루 마감이다.

그 어떤 걱정거리도 제주는 다 녹여 버리는 모양세다.

한라산에는 아마도 도끼자루가 많이도 썩어있지 않을까?

50대여 한번 해보시길 제주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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