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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후유증, 공인중개사가 결국 보목동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하기까지

by bluecityman 2026. 6. 15.

보목동 빌라
보목동빌라구매당시

 

제주살이 후유증.

제주살이 후에 일상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보이던 바다도,전갱이를 잡아 무늬를 기다리던 그시간도,

숙취로 해장을 하기위해 먹던 신미네 동태탕도 문을 열고 나가면 그곳이었으면 하고.

봄이 온후 중장비일도 하고 부동산사무실도 챙겨가며 바쁘지만 늘 한구석 그립기만한 제주.

제주도가 나를 부르는듯 했다.에구에구 병이여~~제주병.

어려서부터 부동산에 관심은 많았으나 성인이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내어두고 살았다.

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온 후에 중장비기사로 일을 하였고 지방현장으로 숱하게 돌아다녔다.

서울 집값은 어마무시하게 올랐고,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식어 있었다.

그러다 충주라는 도시에 일과 관련해서 정착을 하게 되었고 살다보니 다시 부동산에 관심이

가기시작했다.

공인중개사에 도전하다.

평생교육원에서 경매강의도 수강하고,경매에도 입찰해보았다.

경매 강의를 통해 부동산에 있어서 법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었고,

조금더 공부해보는것이 좋다는 생각에 아예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도전하였다.

운이 좋게도 1년 반가량의 공부 끝에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개업공인중개사가 되었다.

지금도 두가지 직업을 병행하고 있다.

제주 경매에 도전하다.

제주살이후 제주에 세컨하우스를 하나 마련했으면 하는 생각에 몰두해 있었고,

제주법원 경매를 통한 부동산 매입을 위해 꾸준히 물건 검색을 하며 정보를 모았다.

괜찮은 물건이 나오면 분석도 하고 입지조건을 비교해보았다.

제주지방법원 경매에 입찰하려고 비행기를 타고 왕복하기를 수없이 하고 임장도 다녀보고

하였지만 이상하게 낙찰이 안 되었다.

내가 보기에 좋은 물건은 남의 눈에도 좋아 보이니 말이다.

적게는 단돈 몇만원차이로도 1등을 놓치고 만다.

임장을 다니다 보면 서류상으로는 안보이던 부분도 보이니 임장은 필수이고

특히 제주도 토지같은 경우는 건축시에 규제나 법령 저촉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도시안에 있는 토지가 아닌 경우 제주도는 특히 수도나 지하수 유무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경매 입찰뿐 아니라 일반 매매물건을 검색하던중 서귀포에 조그만 토지를 발견하여

매매상담을 하고 건축계획을 위해 토지를 검토하던 중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적도상은 도로와 접해있었으나 건축사무소에서 확인 한결과 도로와 본토지 사이에 지적도상에는 보이지않는 작은 토지가 껴 있었다.

건축은 가능하나 분쟁가능성과 건축불허가가 떨어질 확률도 있었다.

이처럼 토지는 늘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 면밀하고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

시간은 흘러갔고 1년이 넘게 지나가고 있었다.

빌라수리후
리모델링된 빌라

보목동 세컨하우스.

그렇게 답답하던차에 토지매입과 건축을 하는것보단 작은 빌라도 좋을것같단 생각에

물건검색중 보목동에 빌라가 매물로 나왔다.

한달살이 때문에 동네 특성과 입지는 알고 있었기에 느낌이 왔다.

이 물건은 사야 되겠구나.중개사님과 통화후에 30분만에 가계약금을 송금 하고 바로

계약일정을 잡았다.

그렇게 1년도 더 지난후에서야 겨우 가격과 입지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살수 있었다.

물론 크고 시설이 좋은 빌라는 아니었으나 14평의 크기로 방두칸짜리 미니멀한 빌라였다.

여차저차 하여 잔금을 치루고 이젠 대대적인 집수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조상님이 기회를 주신건지 그즈음 건축자재 인건비등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고

다행이도 크게 오르기전 제주도 쎄컨 하우스는 집수리를 마감할수 있었다.

그후 건축비는 크게 상승했고 만약 토지를 구입했다면

건축비 때문에 낭패를 볼수도 있었다.

수리후 두달여 후에 후배가 같은 빌라를 매수하였고 수리비는 나보다 꽤나 더 지불해야만 했다. 나는 운이 좋았다.

오래된 빌라였기에 첫인상은 솔직히 화려하지 않았다. 벽지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바닥도 손을 봐야 했다. 주방과 욕실 역시 요즘 신축 아파트와 비교하면 많이 낡아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실망감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

살면서 큰 집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생각은 조금씩 달라졌다. 꼭 넓고 화려한 집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다시 오고 싶은 장소 하나면 충분했다.

보목동의 작은 집은 그런 의미에서 내게 꼭 맞는 물건이었다. 언젠가는 더 오랜 시간을 제주에서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제주를 만나기 전과 후의 삶이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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