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5개월, 관광지보다 마을이 더 좋았다
제주살이 5개월차,제주도 정취에 흠뻑 빠져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갔다.
제주살이중 관광지는 그닥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다.그저 유명하다는 숲이나 해변,오름,올레길 정도 돌아봤다.난 관광지보다는 시골길,그리고 그 주변 마을을 걷거나 차를 타고 돌아보면서 제주도를 살펴보는것이 더 좋았다.
그리곤 마을길이 이쁘거나 눈길이 가는 집이 있으면 그동네 땅값 실거래가도 알아보고,
아파트나 빌라 매매값도 찾아보곤했다.
다른곳에 비해 거래가격이 높은곳은 그 원인을 생각해보기도 하고,내가 실거주한다면 어디가 좋을지도 비교하면서 말이다.
한예로 서귀포 법환동은 바다도 가깝고 서귀포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주거환경도 좋고,
신시가지 상권과도 가까워서 괜찮은 후보지였다.
제주시쪽보다는 서귀포시쪽이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낮은편이긴 하지만,그보다는 자연환경이 훨씬 더 아름다워서 좋은 후보지였다.
법환동,중문지역,예례동,서귀포시내지역,보목동,위미등 참 살아보기 좋은 후보지였다.
처음 제주를 올때와 다르게 난 부동산가격이나 주거환경등을 살펴보고 있었다.
직업은 어쩔수 없다.
노후를 제주에서 보내고 싶다는 내 안주인의 말도 있었지만,사실 나도 제주의 삶에
이미 완전 반해버린 탓이니 말이다.
결국 제주살이후 얼마의 시간이 흘러 서귀포시 보목동에 자그마한 둥지를 마련하게 된
밑바탕이 된 5개월이었다.
이후로 제주도부동산 가격,경매물건을 꼼꼼히 챙겨보고 1년여를 넘게 고르고 골라서 보목동에
안착하게 된다.

봄 — 떠나야 할 시간.
3월 봄이 찾아오면 건설현장들은 기지개를 펴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는 시기다.
나도 그시기에 맞춰야하니 2월말 귀향을 앞두고 있었다.
난 중장비라는 직업과 공인중개사를 병행하고 있다.건설현장은 계절에 따라 일의 많고 적음 편차가 있다.토목현장같은 경우 겨울은 거의 비수기이고,공인중개사는 전화로 하는 상담이 많았기에 제주살이를 5개월가량 할수 있는 직업적 특성이 있어 가능했다.
제주에도 봄은 오고있었다.눈이오고 바람이 거세다가도 바로 오늘이 봄인것처럼 따사로운
햇살을 비추고 그럴때면 서귀포앞 바다는 눈이 부시게 반짝이고 외투를 벗어둘만큼 따뜻했다.
이런날은 나도 기지개를 펴고 낚시대를 챙겨 항구로 나가곤 했다.
인생을 살면서도 흐린날,좋은날 속상한 날도 기쁜 날도 있지만 제주살이를 한 동안만큼은
가장 좋았던 시기가 아닌가싶다.
누구든 생각만 하지말고,마음이 있다면 실행에 옮겨 보길 권하고 싶다.
나중에 언젠가는 해야지,아니다 하고싶을때 해야 한다.그때가 되면 또 어떤이유가 나를 가로 막을지 모른다.인생을 두 번 살수는 없지 않은가?
오늘의 선택이 어떤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제주만큼은 꼭 한번 용기내어서 선택해보길~~.
동서남북 — 제주 어디에 살까?
제주살이를 준비하면서 한두달정도 예상했지만,5개월차까지 이어지면서 비용도 추가되기는
하였다.그러나 만족도에 비하면 금전적인 부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난 부자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비용을 감당할만큼 용기는 있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편리한가?먼 제주를 가더라도 미리 다알아볼수있는
도구가 존재하니 말이다. 핸드폰~~.
나는 페리호에 내 차량을 선적해서 제주에 입도 했다.갈때도 같은 방법으로 간다.
올때는 설렘이었고,갈때는 아쉬움과 제주에 대한 환상이 더욱 불어난 채로 돌아왔다.
제주를 알기까지는 5개월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혹 떠나시려는 분이 있다면 한가지 당부하고 싶다.경치가 좋고 시설좋은 숙소보다는
시내에서 가까운 마트가 가까운곳에 숙소를 정하시기 바란다.
어차피 매일 제주를 차를 타건 걷건 돌아다니게 되있으니,생활편의가 우선이다.
경치좋은 숙소는 그뿐이다.조금만 가면 사방이 아름다운 바다요,한라산이다.
동서남북 비교를 해보자면
제주시 애월쪽은 다소 가격이 비싸고 복잡하다.제주시 동쪽은 관광지나 시내에서 다소 멀다.
제주시 서쪽은 농토가 많고 비교적 편의시설이 조금은 부족하고,서귀포는 관광지가 많고
공항에서는 멀다.취향따라 선택하시길...
환상의섬 제주도,
언젠가 제주를 꿈꾸고 있다면 너무 오래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은 두 번 살 수 없으니 말이다.
떠날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후회 없이
제주도로 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