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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달 살기 실제 비용 공개(숙소비용, 식비, 교통비)

by bluecityman 2026. 8. 1.

숙소비용 - 풍경보다 편의성이 먼저다

제주도 숙소비교
제주도 숙소비교

제주 한 달 살기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숙소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감성 넘치는 오션뷰 숙소 사진들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마음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막상 한 달을 살아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필자의 경우 공과금 포함 월 120만 원 안팎으로 숙소를 정했다. 기준은 단 하나, 생활 편의성이었다. 제주도는 생각보다 면적이 넓다. 관광지 이동 시간도 길고, 한달살이는 여행이 아닌 현지 생활에 가깝기 때문에 두부 한 모를 사거나 다이소를 가려 해도 이동 거리가 멀면 그만큼 시간과 돈, 체력이 낭비된다.

그러므로 제주시나 서귀포시 생활 편의 시설과 너무 동떨어진 숙소는 피하는 게 좋다. 아침저녁으로 편의시설 접근성이 좋은 위치가 감성 좋은 숙소보다 훨씬 중요하다. 한 가지 더 실용적인 팁을 덧붙이자면, 제주도는 뱀과 지네가 많다. 독채나 펜션처럼 자연과 가까운 숙소를 고를 때는 이 부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계절에 따라 위치 선택도 달라진다. 겨울이라면 서귀포가 제주시보다 체감 온도가 높아 훨씬 따뜻하고, 제주 동쪽은 바람이 매우 강하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리브애니웨어, 에어비앤비 등 단기임대 플랫폼 기준으로 지역별 한 달 숙소 비용을 정리하면 대략 아래와 같다.

지역월 숙소 비용특징(개인적인 조사자료이니 실제와 다를수 있음.)

 

제주시 80~150만 원 생활 편의성 최고, 공항 접근 편리
애월 80~160만 원 감성 카페 밀집, 한달살이 인기 1위
협재·한림 70~130만 원 에메랄드 해변, 비교적 저렴
함덕·조천 70~130만 원 함덕 해수욕장, 제주시 접근 용이
서귀포 80~220만 원 겨울 따뜻함, 오션뷰는 프리미엄
중문·대정 70~140만 원 조용한 서남부, 노을해안로 인근
성산·구좌 60~120만 원 일출봉 인근, 가격 메리트 있음
표선·남원 60~110만 원 최저가 지역, 편의시설 부족

단, 7~8월 성수기에는 전 지역 20~30% 추가 상승을 감안해야 한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표선·남원과 성산·구좌이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생활 편의성과 가성비를 함께 잡고 싶다면 협재·한림이나 함덕·조천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식비 - 제주 물가, 진짜로 비싼가

물가비교

제주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직접 살아보니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위주로 다닌다면 분명히 비싸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가는 로컬 맛집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한다면 육지와 물가 차이가 별로 없다.

오히려 제주 식재료는 저렴한 편이다. 하나로마트나 대형마트에 가면 제주산 갈치, 전복, 한치, 방어, 옥돔, 고등어, 문어, 제주 무, 당근 등이 신선하고 저렴하게 나와 있다. 2인 기준으로 숙소에서 직접 요리해 식사를 해결하면 하루 1만 5천 원 내외로 가능하다. 넉넉하게 잡아도 한 달 식비를 70만 원 선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외식비는 2인 기준 하루 평균 5만 원을 어림잡으면 한 달이면 150만 원이 된다. 물론 매일 외식을 하는 건 아니다. 한달살이 10일차쯤 되면 관람료나 특별한 외식 빈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 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는 숙소에서 직접 해결하는 날이 많아지고, 로컬 식당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생긴다. 어차피 자주 오는 곳이 아니니, 나가는 날만큼은 제대로 실컷 먹고 오자는 마음으로 즐기면 된다. 필자는 주로 현지인 단골 맛집을 찾아다녔는데 맛도 좋고 가격도 부담 없었다. 제주 물가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교통비와 총생활비 - 현실적인 예산표

제주에서 한 달을 살려면 차량 이동이 필수다. 대중교통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동 거리도 상당하다. 3일에 최소 유류비 5~6만 원은 잡아야 하고, 한 달로 환산하면 최소 50~60만 원이 교통비로 나간다.

관람료나 체험비는 개인 취향에 따라 편차가 크다. 2인 기준 한 달 관람 및 체험 예산으로 100만 원 정도를 잡아두면 충분하다. 앞서 말했듯 10일을 넘기면 관광 빈도가 줄어드는 만큼 이 금액도 넉넉한 편이다.

정리하면 2인 기준 한 달 살기 현실 예산은 아래와 같다.

항목예상 금액
숙소비 (공과금 포함) 약 120만 원
숙소 식비 (직접 요리) 약 70만 원
외식비 약 150만 원
교통비 (유류비) 약 55만 원
관람 및 체험비 약 100만 원
합계 약 495만 원

외식 빈도를 줄이고 숙소에서 직접 해결하는 날을 늘린다면 300만 원대로도 충분히 한 달을 날 수 있다. 반대로 고급 숙소나 렌터카, 잦은 외식을 선택한다면 500만 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 결국 한달살이 예산의 핵심은 숙소 위치 선정과 식비 관리 두 가지에 달려 있다. 풍경에 흔들리지 말고 생활 편의성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